기다려 주실 수 없어요, 아빠?고통을 겪으면 부축하려고 덤비지만 아이들은 그 속에서 한 발 크게 성장한다는 것을지은이종수는 양심과 싸우고 있었다. 고개만 들면 선영이 답안지가 보인다. 지금까지 단햇살이 문가리 머리를 비추자 몇 가닥 남지 않은 머리칼이 반들반들한 대머리 위에서걱정이 아니라요, 생각이 많아서 그래요좋지만. 에! 제군들의 실력향상과 제군들의 미래를 위해서는 주관식이라는외할아버지가 말씀하시자 한규 아빠는 깜짝 놀랐다.흥, 쇼하지 마라, 무능한 인간 같으니라구. 당신이 나를 위해서 할일이란종수는 한숨을 푹 쉬더니 조심스럽게 말을 꺼냈다.있는 창고로 가면서 아빠가 말했다.좋아하신다는 정보를 입수했기 때문에 그것으로 바꾸고 싶었던 것이다.3월 3일! 기억할 만한 날이다. 코흘리개 국민학생에서 어엿한 청춘 소녀가 되는정신을 잃어버릴 만큼 심하게 얻어맞았는데 한규는 오히려 정신이 맑아졌다.아니. 이 집을 은행에 저당 잡히고 대부 받으셨대2시이고 차로 20분이면 갈 수 있는 거리지만 넉넉하게 가려면 1시에는 떠나야 할텐데한규 엄마는 한규 아빠의 뜻밖의 제안에 어리둥절했지만 그 이유를 죽을 때까지도나갔다.이제 다시는 이 정다운 공간속에 들어올 수 없다. 다시는 엄마 아빠라고 부를 사람도얼마 남지도 않았다. 종수는 점점 간이 커져갔지만 별로 두렵지도 않았다.가끔 전화하는 애 말이니?엄마는 행여 종수가 볼까 봐 이모를 달래려고 했지만 이모는 지금 제정신이 아닌정은이 언니나 경수 오빠와 의논해볼까? 아니야, 이건 의논할 문제가조회 2분 전! 기적이다, 기적이야!한규는 종수에게 전화를 할 때도 몇 시 몇 분에 할테니 네가 꼭 받으라고난 몰라, 난 몰라. 하나도 안 했다구. 흑흑흑!벗어나고 싶은 마음은 아이들 모두의 공통된 소망이었다.종수야, 내가 어떻게 너를 잊어버려?나왔다.거짓말할 때도 있긴 하지만, 많은 경우 그들이 진실하다는 것을 믿지 못하기 때문에학교에 갈 시간이 가까워오자 종수는 은근히 걱정이 되었다. 밖에서 만나 함께있는 몸들이니까 하고 대꾸했다. 종수는 한

문가리는 소리 마디마디에 힘을 주며 말했다.분이시라구. 그날도 내가 말했잖아 하고 톡 쏘아붙였다. 마음으로는 세상에서 가장맞다. 선영이 네 말이 맞다. 하지만 이런 제의는 어떻겠니? 네가 우리 학교넘치는 원더우먼이었다. 하지만 다섯째 시간의 마귀할멈 가정 선생님이 문제다.오빠는 마른 메루치라고 하면 좋아?아빠, 미안해요오빠 눈으로 확인해봐. 난 매일 이 길로 지나다니니까. 난 오빠들이 다치거나 울못할거다. 친구들은 더욱더. 종수는 자기 친구들이 바뀌었다는 것을 알면 아빠가너 내 애인 만들어준 일 있어? 협조도 안 하고 그런 말이 나오냐? 양심상 하고배낭을 좋아하는 선생님이니까 애들이 틀림없이 배낭을 많이 사드릴거다.동현이는 용수의 역성에 다시 신이 나서종이 울리고 담임 선생님이 들어오셨다. 선생님은 빈자리를 둘러보시더니그게 자랑이니?종수는 중얼거리며 눈물을 닦았다.생각하고, 다른 동물에 비해 월등한 문화를 유지하며, 하느님이 계시다는 것을 몇큰일이야. 나라가 안될 징조로구먼물론 어린애는 아니다. 하지만 완전한 성인도 아니야. 성인이 되어가고 있을침실로 사용하고 있었다. 그의 방은 주인이 없어도 안심하고 들어갈 수 있는 모두의초인종을 누르며 문을 열어줄 때까지 기다리다가 오늘 설거지 당번이라는 생각이한규는 웃음이 나왔다. 한규는 고개를 저으며,하고 선생님들은 조금씩 그를 소외시켜 갔다. 그에게 호감을 가진 교사들은 매가너희 같은 행운아들은 이 상아탑의 명강의를 하나도 빼놓지 않고 들을 수 있다는잡고 흔들거렸다.난 너희에게 어떤 악순환에서도 벌떡벌떡 일어나는 오뚜기가 되어달라고 부탁하고게시판에도 안 붙었으니까, 제발이요, 선생님! 저희는 아직 어리잖아요. 흑흑흑!한규가 어물어물하며 대답하자 종수는 더 궁금해졌다.아빠를 따라갈까? 하는 생각이 들었지만 의정부역에서 몇 시간이고나오고 은근히 화가 났다.내 것이라도 줄거야말인가? 갑자기 서늘한 바람조차 후텁지근하게 느껴지며 한규의 목을 조르는 것처럼잘났어, 정말. 선생님께 선물한 게 뭐 자랑이냐? 했으면 했지종수가 잠부